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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점점 부풀어오르는

좀 더 깨어나서 적어, 푸헌이 한 말이었고 푸헌은 보고 나서 본 것을 꼭 그대로 적으라고 했다. 그럼 나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본 것은 우리가 본 것이다. 우리가 본 것은 거대한 물오리 풍선의 바보같은 얼굴. 너무 넓고 큰. "오, 창백한 겨울 태양. 그것은 슬픈 행복한 기억으로." 손에 내려앉은 멀고 가벼운 빛. 무엇을 나란히 둘 수 있을까? 손 옆에, 빛 옆에. 옆 얼굴. 마트료시카라고 생각하고 꺼내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만다. 점점 작아지는, 일정한 간격의..... 푸헌이 가져온 소설의 주인공은 민트 잎을 여러 방향으로 바라본다.

 

물오리 풍선의 얼굴, 가볍고 점점 부풀어오르는, 

"오, 창백한 겨울 태양. 그것은 슬픈 행복한 기억으로."

우리가 본 것

얼마간 나는 이 곤혹스러움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다. 갈라지는 빛 우리를, 잠든 얼굴 우리를, 웃는 얼굴 우리를*.....

*​'웃는 얼굴 우리를', 준형의 블로그 제목. 블로그 제목의 유래는 누군가가 쓴 댓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제가 예전에 쓴 시가 있는데. 거기에서 웃는 얼굴 우리를 체리라고 불러도 좋아요라는 문장으로 시작을 하거든요. 그걸 일기에 썼었는데. 아마 그걸 본 모양인지 새로 만든 블로그 제목을 '웃는 얼굴 우리를'이라고 했더라구요. 아마 자기가 할 말이 별로 없으니까 인용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좀 바보 같은 것 같아요." 뒤에 덧붙은 댓글은 이렇다. "귀여운 것 같다고 말이 헛나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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